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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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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껑이 2013. 6. 21.






건대커플카페 건대멀티방 건대데이트코스 건대놀만한곳 건대룸카페 




카라멀티방










카라멀티방


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 8-102 3층~4층

02-464-9966

www.카라멀티방.kr











어느덧 아지트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의 

카라멀티방을 친구와 또다시 찾았다

전에 카라멀티방을 갔을 때는

1층에 있는 춘천집 닭갈비에서 점심을 먹고 갔었는데

서로 배는 고프지 않아 간단한 주전부리만 챙기기로 했었다










언제가도 깔끔히 정리되어있는 카라멀티방은

위 리모콘도 각잡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단정하게 정돈이 잘 되어있어서

괜히 옷 매무새도 매만지게 되거나 그렇게까지는

차마 하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역시 카라멀티방에서 추천한다는

2시간짜리로 계산을 했다

다이어트에 도움될 것 같다며 자주 가보자고 다짐을 했었지만

언제나 다이어트에 대한 다짐은 그때뿐이 아닐까 싶은 순간이었다











다이어트는 다이어트고 카라멀티방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셀프바에 또 현혹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이스크림, 탄산 음료수 다섯 종류, 차, 원두커피, 팝콘, 쿠키가 제공이 된다고

카운터에 있는 요금표 오른쪽 상단에도 친절히 적혀있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도 

한 가지 맛만 고르는 것이 어려워

초코맛이랑 딸기맛이랑 둘 다 담아버렸다

저 정도 양이면 한 입거리라

놀다가 더워질 때 또 리필해서 먹으려는 심산이였다











극장 팝콘 부럽지 않았던 고소하고 바삭한 팝콘에

달콤한 초코칩이 콕콕 박힌 쿠키도

어릴 때 참 좋아했던 마늘빵도 적당히 챙겼다

이미 다른 주전부리도 있었기에

마음 같아서는 접시에 가득가득 담아가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않기로 했었다











입가심으로 하겠다며 마지막 향내음까지 

감미롭다는 감잎차도 챙겼다

나중에야 알아보니 감잎차 효능 중에

두뇌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미리 알았으면 집에 좀 챙겨갈걸 그랬었다











언제봐도 참 예쁜 카라멀티방의 복도는

꽃밭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줘서 

발걸음도 가볍게 사뿐히 즈려밟고 가고 싶었지만

발을 내딛을 때마다 몸에 무게가 좀 나가서 그랬는지

쿵쿵 소리가 내 귀에는 똑똑히 들려 조금은 움츠러드는 기분도 있었다











그런 기분을 달래러 지난 번 못다한

드레프트도 열심히 해보겠다며

핸들 돌릴 때 허리도 같이 돌리다가

몇 번이고 넘어질뻔 하다가

결국엔 친구에게 들이박기도 했었다










흥에 취해 위 리모콘으로 이것저것 만지다가

나온 게임인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참을 헤매다가 리모콘 버튼을 누르라는건지

아니면 화면속 캐릭터와 동작을 맞추면 되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5분도 채 안 돼서 다른 걸 하기로 했었다











쉬어가는 타임으로 텔레비젼 모드로 전환해서

벽에 기대고 편안하게 앉아

팝콘이랑 쿠키들을 와그작 먹으면서

텔레비젼에 대고 뭐라뭐라 했었는데

혼자 있을 때는 나만 혼자 텔레비젼과 얘기하는 기분이였는데

역시 친구끼리는 서로 닮는다고

텔레비젼에 대고 뭐라고 하면 친구도 그에 호응을 해줘서

신기하고도 재밌었다











언제나처럼 카라멀티방의 마무리는 노래방으로 끝을 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이상형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잔인한 여자가 되어 욕도 먹어보기도 하고

괜히 먼산 언저리도 한번 찾아보게 되고

어디에 있냐며 어찌하냐며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것도 다 친구랑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초반부터 언급했던 미리 준비해간 주전부리는

근처 분식집에서 사온 떡.순.튀다

김떡순은 들어봤겠지만 떡순튀는 처음일텐데

나도 방금 생각해낸거라 그 전까지는 들어본 적은 없었다











순대도 순대지만 순대에 딸려오는 다른 내용물들도

즐겨먹는 편인데 간은 퍽퍽해서 잘 안 먹게 되고

염통이나 허파를 소금보다는 떡볶이 양념에 찍어먹고는 했다

순대도 소금보다는 떡볶이 양념에 찍어먹는 게

더 괜찮은 것도 같았다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떡볶이도

쫄깃쫄깃 맛이 좋았는데 국물이 많아서

순대를 찍어먹기에도 편했던 것 같아

떡볶이를 먹을 때는 몇 개 없는

오뎅부터 몰래몰래 빼먹다가 친구한테

밑장빼지 말라며 한 마디 들었다

떡볶이 먹다가 밑장이라니

무슨 말 하는지 알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연락을 자주 하고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어색한 거 없이

서로 즐거울 수 있기에 친구가 아닌가 싶다


카라멀티방도 친구와 함께 해서

더 즐겁게 놀다가 왔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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